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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생각

군선교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밝은터 2009. 10. 27. 14:07
Combat chapel team goes outside wire for duty
Combat chapel team goes outside wire for duty by DVIDSHUB 저작자 표시

오늘 어떤 미국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20년 이상 군선교를 한 분이었습니다. 다인종 사회에서 그 분이야말로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전 세계 도처) 조용히 선교를 하고 있는 분을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하나님의 종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드러나는 몇몇 사람이 영광을 받고 욕을 먹지만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약 2시간을 운전해서 갔지만 돌아오는 2시간 동안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이찬수 목사님(분당 우리 교회)의 설교를 들으면서 많이 은혜가 됐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내 안에 악한 영을 쫓아내는 기도를 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오늘 만난 미국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하면, 

1. 추수 시기가 되기 전에 서둘러 벼를 자르려는 크리스천이 너무 많아, 선교가 막힌다.
2. 선교를 하기 전에 타종교인들과 친구가 되는 게 중요하다. 친구가 되기 전에 복음을 전한다고 하다가 그들의 마음 문이 너무 쉽게 닫혀 대화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3. 지금은 다문화적인 선교, 다문화를 수용하는 선교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4. 하나님은 다문화적인 사람을 쓰신다.
5. 다른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 

너무 좋은 내용이었고, 말씀을 나누는 중에 마테오 리치라는 중국 선교사가 생각났습니다. 가톨릭 선교사였던 리치는 중국 불교 사원에서 불교승의 복장을 입고 선교 활동을 펼쳤던 분으로 중국에 기독교가 심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입니다.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는 중국에서 반 기독교 감정이 일어나 선교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를 통해 심어진 복음의 씨앗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모든 것은 가하나 모든 것은 유익하지 않다(All things are lawful, but not all things are beneficiaries)는 성경 말씀입니다. 인생에서 모든 것은 가하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어떤 것이 유익하지 않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 목사님도 저의 말에 동의를 했습니다.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에서는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을...선한 것 하나 없습니다"라는 찬양을 들을 때 눈물이 왈칵 나왔습니다. "선한 것 하나 없는 나를 이렇게 기다렸냐"며 "그러시지 말고 성령님의 함께 하심을 고대하시라"고 할 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이찬수 목사님은 1년 동안 안식년을 가지면서 풀러 신대원에서 박사 과정 공부를 했습니다.

교회의 성장에서 눈을 돌려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는 사역을 시작한 분당 우리 교회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평화롭게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할 때 내용은 영적전쟁이지만 아이들이 놀랄 것을 생각해 조용하고 평화롭게 기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금세 기분이 좋아져 행복해 했습니다.

하루를 수많은 경험으로 이렇게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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