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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와 대중문화의 만남(16)] 자유가 부자유가 된 이유

밝은터 2009. 10. 13. 04:09

이집트 왕자
감독 스티브 히크너, 브렌다 챕먼, 사이몬 웰스 (1998 / 미국)
출연 산드라 블록, 랄프 파인즈, 대니 글로버, 미셸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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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16장에 나오는 아빕월은 우리로 말하자면 1월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모세와 그의 무리에게는 아빕월이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 아빕월에 이집트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아빕월에는 유월절이 있죠. 영화 이집트의 왕자에도 나오지만 아빕월의 14일인 유월절에 이스라엘 민족은 재앙에서 벗어났습니다. 또한 유월절에 이집트를 빠져 나왔고 예수님도 유월절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했고 유월절 기간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유월절은 항상 두 가지가 함께 합니다. 고통에 이은 자유가 함께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한 것은 고통이었지만 이집트를 나온 것은 자유였습니다. 또한 노예 생활 중에 하나님의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고통 중의 자유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과 그것에 따른 자유도 유월절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이란 단어는 영어로 Passover인데 말뜻은 빗겨나간다는 것입니다. 고통 중에 있지만 결국에는 재앙의 타겟에서 빗겨나가 축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유월절은 결국엔 자유의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일, 하나님께 바치는 일 등은 이스라엘 민족을 얽매이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유의 메시지를 계속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고자 했던 자유의 메시지를 매번 상기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예물을 가지고 나오라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축복하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물이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16:15) 예물을 바치면서 자유를 기억하게 하고 그들의 수고를 축복하기 위한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1611절에 보면 노예, 고아, 이방인, 남편을 잃은 자들과 함께 축하하며 기뻐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모세가 설교할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이들이 바로 소외된 자들인데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들도 자유를 얻게 하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묶인 자를 풀어주려는 하나님의 시도인 것입니다.

유월절 페스티발을 하면서 자유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이는 엄청나게 힘든 행사에 불과할 것입니다. 예배를 하며 자유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예배는 그저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헌금을 하면서 부담이 되면 이는 축복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자유입니다. “너희는 내 안에서 자유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십니다. 모세를 통해서, 다윗을 통해서, 예수를 통해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자유를 말씀하십니다. 모세의 율법은 이스라엘을 묶어두려는 게 아니라 자유와 축복을 주려는 것이었고, 다윗의 회개에 이은 하나님의 축복은 죄에서 자유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희생을 통해 인간에게 자유를 주려고 했고 사도 바울은 죄인 중의 괴수임에도 그 예수 안에서 자유를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자유하면 방종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유를 말하는 게 불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계속 자유의 메시지를 말씀하십니다. 신명기는 자유의 메시지입니다. 구약과 신약 전체는 결국엔 주 안에서 자유입니다. 이걸 보지 못하면 복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도대체 뭐가 복음인가? 뭐가 온 인류를 위한 복된 소식인가? 그런 질문을 던져본 후에 자유를 생각해 보면 자유의 값진 의미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아래 내용은 미주 중앙일보 2009년 10월7일 종교8면에 소개된 밝은터의 칼럼입니다. 자유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