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신명기와 대중문화의 만남(23)] 예수 이름을 믿는 자 본문
Good Friday by {the twinkling of an eye}
구약성서 신명기에 나타난 주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입니다. 주제를 안 상태에서 읽으면 얼마나 은혜가 되는 책인지 모릅니다. 이 책을 율법책으로 읽으면 이렇게 힘든 책도 없습니다.
신명기 23장은 전체 주제를 나타내주는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믿는 백성을 다른 신을 동원해서 저주하는 민족이 나옵니다. 암몬족속과 모압족속입니다. 다른 신을 동원해서 저주하는 정도면 그 민족이 얼마나 사악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민족과 함께 지내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전염이 되어 하나님께 등돌리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그런 민족은 사전에 사귐을 허락하지 않는 내용이 23장에 나옵니다. 발람을 동원해서 저주하는 민족은 10세대가 지나도 하나님의 공회(assembly)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그러한 악한 족속들과 전쟁을 한다면 병사는 몸과 마음의 깨끗함을 유지해야 함을 23장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단순한 세력 싸움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 전쟁 상황에서도 그렇고 영적 전쟁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주 앞에서 불결함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분 중에는 굉장히 중요한 축구 경기를 앞두고는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축구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한다고 합니다. 축구를 단순히 축구로 보는 게 아니라 전쟁과 같이 보는 것입니다.
주 앞에 나갈 때는 정결해야 하는데 이는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요 사랑의 표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신명기 23장은 주고 있습니다. 어떤 노예가 주인을 피해 도망을 오면 함께 거주하면서 그 노예를 압제하지 말 것을 명하고 있으며, 형제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말고, 타국인에게는 돈을 빌려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타국인에게는 이자는 받으라고 합니다. 그래도 타국인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사람에게는 신명기 당시의 상황과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지 벌써 2천년이 지난 상황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과 이웃을 사랑하는 법은 좀 더 성숙하고 넓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좀 더 넓게 세상을 품으십니다. 인간이 품을 수 없었던 존재들마저 예수님은 품으십니다. 모세가 신명기 23장에서 설교한 내용은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연약함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인간으로 오신 예수가 있기에 좀 더 넓게 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의 이름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악한 세력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23장에서 배제되었던 고환이 상한 자, 음경이 잘린 자, 암몬족속, 모압 족속, 밤에 몽설(몽정)하는 병사, 에돔 사람, 이집트 사람, 창녀, 남창 등을 품을 수 있습니다.
예수의 피로 모두 씻음을 받을 수 있는 자들입니다. 예수의 피가 없었다면 이들을 도저히 이겨낼 힘이 없었던 사람은 이제 예수의 보혈의 능력으로 그런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안에 역사하는 악한 영과의 전쟁을 벌일 때 “예수의 이름(in the name of Jesus)”의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나 예수의 이름에 능력을 얻는 게 아닙니다. 예수의 보혈의 능력을 진정으로 믿는 자에게 그러한 능력이 생깁니다.
마음속에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생각하면 예수의 이름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은 할로윈 행사가 있었습니다. 할로윈 행사가 열릴 때 악한 영의 역사가 강력하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발람을 동원하는 모압족속과 암몬족속의 풍습을 따르는 듯합니다. 구약식으로 하면 이러한 행사에는 절대 참여하지 말고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에게는 예수의 능력이 있습니다. 그의 보혈이 있습니다. 믿는 자는 그 어느누구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 이름을 믿는 자,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는 게 바로 그 뜻입니다. 사악한 영의 공격을 받을지라도 보호되는 자들이 예수 이름을 믿는 자들입니다. 그 예수를 믿는지 정말로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것이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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