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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기 프로젝트 (기독교) 본문

짧고도 긴 생각

화내지 않기 프로젝트 (기독교)

밝은터 2009. 12. 9. 04:17

몇 년 전에 개인적으로 화내지 않기 프로젝트라는 것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낸 결론 부분입니다.

Mad world
Mad world by alles-schlumpf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화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다. 화내지 않기 훈련을 하려고 결심하면 그 어느 누구에게도 화난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2. 얼마 안 있으면 마음 속에서 화가 우러나올 것이다. 이 때 산상수훈의 팔복을 암송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여기서 강조점은 ''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함'에 있다. 내 속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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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들끓는 화를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 이제는 애통해하는 단계다. "애통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나는 이렇게 연약한 인간이다. 내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이렇게 부족한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4. 애통해하면서 기도를 한다.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면 온유함이 마음 속에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한다.


Water Fountain and a boy
Water Fountain and a boy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5. 온유함이 내 안에 가득차게 되면 나는 의에 주리게 된다. 내 안에서 훈련된 자아는 타인을 보게 된다.

 

6. 이웃의 모습을 보며 긍휼한 마음을 갖게 된다. 나도 저런 모습인데, 나도 저렇게 연약한 존재인데라는 생각이 든다.

 

7. 긍휼한 마음이 속사람을 지배하면 마음이 청결하게 되고 화평케하는 자로 거듭난다. 이때 나를 화나게 하는 일들이 계속 몰려올 것이다. 핍박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면 화내지 않기 프로젝트는 사실상 완성된 것이다. 이 훈련을 평생하다보면 단순히 화내지 않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환(transformation)을 주도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훈련은 수동적인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탈바꿈하게 만든다. [밝은터] 


(기도) 내가 하려고 하니 되질 않습니다. 주님이 내 안에 들어와 계시도록 기도하지 않으면 내 본성이 드러납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주님을 내 마음으로 초대합니다. 전환을 꾀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수동적이고 머리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