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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밝은터 2009. 7. 27. 18:36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하덕규의 '가시나무'를 함께 부르던 시간,
내 앞에 아른거리는 아내의 얼굴,
어렵게 자라 나에게 사랑을 그토록 받고 싶어했던
그녀에게 나는 사랑을 주기는커녕 아픔만 주었습니다.
나 자신도 스스로 추스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나를 사랑해줘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하는
아내의 갈증과도 같은 바람이 들려왔습니다.
오늘은 아내에게 긴 긴 사연이 담긴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명 네티즌의 글]

가시나무는 가시 돋친 나무를 말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시나무로 내가 사랑하는 당신,
나를 사랑하는 님이 쉴 수 없다고 이 노래는 말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가시를 뽑아내지 못하면 함께 어울려
살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가시를 뽑아내야 합니다.
헛된 바람의 가시,

시기하는 마음의 가시,

미워하는 가시.

이기적인 마음의 가시,

내 힘으로 가시 정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해보세요.... [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