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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긴 생각

게으름

밝은터 2010. 1. 6. 12:00
게으름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김남준 (생명의말씀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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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컴퓨터로 글을 쓰다가 각주의 글씨 크기를 바꾸어야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아는 방법으로 하나하나 각주를 찾아 들어가 원하는 크기로 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저를 만나기 위해 들렀던 청년이 제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다가와 마우스를 가지고 몇 번 클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불과 몇 초 만에 백여 개의 각주들이 한거번에 다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지혜롭지 못하면 아무리 부지런해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게으름'. p.54)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부지런함과 지혜로움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게으름의 반대말은 부지런함이 아니라 '부지런함+지혜로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에는 또한 게으른 자의 특성으로 '고집'을 꼽고 있습니다.(p.158-164) 고집과 소신은 다른 것이며 게으른 사람에게서 지독한 고집이 보인다고 저자는 쓰고 있습니다.

고집이 센 사람이라면 게으른 자의 성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바삐 움직인다고 부지런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도움이 됩니다. [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