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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생각

기독교 신앙의 역설

밝은터 2011. 2. 9. 00:24
새벽 생각은 새벽 기도에서 들은 말씀을 바탕으로 밝은터가 묵상한 내용,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새벽 기도가 더 의미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나눔이 있는 코너가 되길 바랍니다.

고린도후서 12장1절-10절
http://www.holybible.or.kr/B_RHV/cgi/bibleftxt.php?VR=0&CI=12044&CV=99

귀도(鬼刀) - 칼집끝
귀도(鬼刀) - 칼집끝 by gorekun 저작자 표시비영리

류태우 목사님(베델한인교회 부목사)은 2011년 2월8일 새벽 기도에서 기독교 신앙은 역설이고 낮은 자에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이야기했다. 사탄이 육체의 가시를 이용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도 하나님이 선용하신다는 내용에 많은 도전이 됐다. 우리에게는 높아지려는 본성이 있기에 하나님은 이러한 본성을 제어하는 기제로 육체의 가시를 사용하신다는 말씀. 이러한 육체의 가시는 우리의 칼을 숨기는 칼집인 성품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큰 도전이 되었다.

말씀을 들으며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는 왕성한 종교적인 활동을 통해 자부심이 너무 강해진 자에게는 하나님이 역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일 새벽 기도를 나가고, 예배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십일조를 하고, 관계에서 엄청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낮은 자의 삶을 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실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은 자가 되지 않으면 주의 크신 능력이 발휘될 수 없다는 것은 굉장한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열거된 일들이 낮은 자가 되도록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기독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칼집에 대한 생각이다. 칼집에 칼을 집어넣으면 던지면서 놀 수 있다. 그러나 칼집에서 칼이 조금이라도 삐죽 나오면 위험한 도구가 된다. 칼집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주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 그것이 말씀을 들으며 나에게 밀려든 생각이었다. 내가 인격을 닦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들, 주의 은혜 없이는 칼날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특히 죽음 직전에는 더욱 그렇다.

주의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우리들. 칼집에 칼을 넣지 못하는 우리들. 낮은 자가 되지 못하는 우리들. 그것이 예수의 복음을 가리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의 마음이 든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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