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신명기와 대중문화의 만남(10)] 십계명은 인간을 위한 계명 본문
NYC - New York Public Library Main Building: McGraw Rotunda - The Story of the Recorded Word - Moses with the Tablets of Law by wallyg
하나님을 위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오해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신명기 10절13절에 보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이는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신명기 전체 내용을 보면 그의 계명과 명령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지침을 줄 때 부모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녀의 이익을 위해서 합니다. 때로는 부모의 이익 때문에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결국에는 자녀에 해롭게 됩니다.
저희는 아이들에게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이는 부모를 위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만약 일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몰래 게임을 했다면 부모 마음은 어떨까요? 부모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만 속이 상합니다. 아이들이 순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침을 만드는 것은 순전히 아이들을 위한 것이고 부모는 순종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계속 몰래 게임을 한다면 부모가 할 일은 게임기를 치워버리는 것입니다. 집안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여전히 아이들을 위한 결정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지침을 따를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지침임을 깨닫는다면 절제심이 생길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생각마저 들지 않을 정도로 양쪽 모두 무감각해진다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명기에 나오는 하나님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명을 주신 분이 아닙니다. 그는 자녀에게 이로운 계명을 주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려고 합니다. 사람이 율법을 지킨다고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율법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을 위한 율법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순종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순종이 아니라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면 율법은 지키는 게 아니라 삶 속에 파고들게 됩니다. 물론 인간이기에, 죄많은 인간이기에 율법을 어길 때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폐가 되는 게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안타까워 하십니다.
율법을 안 주셨으면 어땠을까? 인간이 불행해집니다. 무질서 속에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게 됩니다. 이는 인간에게 불행입니다. 질서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많은 민족이 율법을 무시하며 살다가 결국 하나님의 은혜마저 무시했습니다. 게임 중독자들의 삶이 파괴됨을 우리는 자주 목격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이익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를 온맘과 정성 다해 사랑하면 그것을 기뻐합니다. 우리가 인간 세상에서 질서 안에서 살아야 하나님을 사랑할 힘이 생기고 그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율법은 곧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율법은 무서운 잣대가 아니라 인간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 관점에서 율법을 본다면 우리가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율법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고 오히려 질서를 파괴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율법이 아닙니다.
율법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규칙을 세우는 것은 부모의 사랑입니다. 그 규칙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아이가 알았다면 그것은 부모의 사랑을 경험하는 중요한 일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규칙 자체를 너무 신격화하는 것입니다. 규칙에는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율법이 다른 도덕법이나 계명과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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