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학교에 클래스메이트였던 피터라는 친구가 있다. 나는 요즘 그와 계속 이메일을 교환하는데 그는 최근에 병을 얻어 학교도 쉬고 요양을 하고 있다. 이 친구는 하버드대 MBA 출신의 재원이다. 그는 병을 얻으면서 깨달은 게 많았다고 했다. 이것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임을 알았다고 했다.
병을 얻으면서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고 더욱 의지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친구는 학교에서도 똑똑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얼마나 논리적이고 생각의 깊이가 있는지 모른다. 교수님들도 피터가 질문을 하면 진땀을 흘릴 정도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시련은 하나님이 그에게 논리가 아닌 진리를 보게 하는 과정인 것 같다.
논리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논리는 진리를 보게하는 도구일 뿐이다. 피터의 ‘경험’에서 나오는 고백은 많은 이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픔과 고립이 축복임을 그는 알았던 것 같다. 아픔과 고백을 축복으로 승화시키는 삶을 살고 있는 피터는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가 빨리 회복되어 다시 강의실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피터가 하나님의 때에 회복되어 하나님이 크게 쓰시는 일꾼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