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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소명 찾기

밝은터 2010. 7. 2. 06:41
[생활 속에서] 행복한 소명찾기[LA중앙일보]
박병기/Jesusinculture.com 운영자
기사입력: 04.13.10 16:00
스코트랜드의 목사이자 철학자였던 토머스 찰머스가 했던 말은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찰머스는 행복의 필수 요소를 1)할 일 2)사랑할 대상 3)소망으로 보았다. 인간이 할 일이 있고 그 일에 사랑할 대상이 있고 그 일에 소망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게 찰머스의 설명이다. 인간이 일을 하는 것은 저주가 아니라 신이 창조를 위해 했던 일을 이어받은 축복이다.

'일과 예배'라는 책을 썼던 벤 패터슨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연간 1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받으면서 어렵고 고된 일을 할지언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일 자체에 거룩함과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창조주의 동역자가 되고 그의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은 위에 소개한 두 사람이 말하는 일과는 180도 다르다. 일이란 가치있는 일을 의미한다. 가치가 있는 일이면 수입을 묻지 않는다는 게 찰머스와 패터슨이 의견일치를 본 부분이다.

어떤 일이 가치가 있을 때 그 일에서 사랑할 대상이 생기고 또한 그 일을 통해 소망을 얻게 된다. 찰머스의 행복을 위한 필수 요건을 약간 수정한다면 1)할 일 2)거룩한 사랑할 대상 3)거룩한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하면 직업(occupation)과 소명(vocation)을 구분할 수 있다.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해 갖는 것이다. 거룩한 사랑의 대상과 소망 없이 그저 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명은 거룩한 사랑의 대상도 뚜렷하고 소망도 선명하다. 그래서 패터슨은 "직업은 많으나 소명은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때로 우리는 직업과 소명을 따로 가질 수도 있다. 가장 행복한 이는 아마도 직업과 소명이 같은 사람일 것이다. 즉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소명인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 소명에는 거룩한 사랑의 대상이 있고 거룩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보수는 많은데 거룩한 사랑의 대상이 없고 소망이 없다면 이는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린 때로는 가치 없는 일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소명이 없다면 그 사람은 억만장자라고 해도 행복할 수가 없다. 수억 수십억 수백억을 가진 자가 왜 자살을 선택할까? 우리 부모 세대는 여전히 자녀가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택하길 원한다. 자녀가 그 직업을 소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소명이 있는 자는 일이 즐겁다. 일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기에 휴가를 따로 즐길 이유를 찾지 못한다. 물론 휴가나 쉼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요즘 같이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회 은퇴를 꿈꾸는 사회에서는 쉼이 부정적으로 교육될 수 있다. 소명이 없기에 일은 괴롭고 주말을 기다리고 빠른 은퇴를 원하는 것이다.

소명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가까운 가정을 보면 소명을 찾을 수 있다. 함께 할 일이 있고 사랑할 대상이 있고 소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주부라는 직업 그것은 가장 위대한 이 땅의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