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고린도전서와 미국사회(6)] '개독교'로 불릴 때에... 본문

Re-formation

[고린도전서와 미국사회(6)] '개독교'로 불릴 때에...

밝은터 2009. 11. 4. 08:10

밀양
감독 이창동 (2007 / 한국)
출연 송강호, 전도연, 조영진, 김영재
상세보기

고린도전서 1117절부터 34절까지는 오늘날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썼던 편지 글이 오늘날 상황에 어쩌면 그렇게 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고린도 교회는 예수를 기념하는 성만찬을 하면서 분열과 분파로 가득하고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고 이웃과 협력을 하지 않는 문제의 그리스도인들의 집합소입니다.

오늘날 교회를 봅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데, 성만찬은 매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하면서 교회가 얼마나 분열과 분파로 가득한지 교회 밖의 분들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고, 이웃들과 협력하지 않는 집단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너무나 많은 교리, 교회법, 논리들이 기독교의 세상과의 협력을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주 예배를 드리고 매주 또는 매달 성찬식을 합니다. 이웃과 평화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떡을 떼고 잔을 마시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는게 사도 바울의 오늘 메시지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개독교라고 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안티 기독교 세력이 얼마나 많은지요. 솔직히 어떤 부분에서는 그들의 활동이 이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제 자신을 포함해서 하는 짓이 가관입니다. 내가 나를 봐도 기독교에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비난의 화살이 우리에게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계속 지적을 받다보면 잘못을 알게 되고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지적을 하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통해 우리를 징계하고 계신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개선하고 개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1132절은 위로가 되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가 더 잘될 수 있도록 하는 징계입니다. 비평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듯, 강한 비난을 통해 기독교가 좀 더 견고한 종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너무나 성장 위주의 기독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뒤옆 돌아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이제는 속력을 줄이고 견고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33절의 내용처럼 형제를 기다려줘야겠습니다. 분쟁도 줄여야겠습니다. 파당도 없애야겠습니다.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이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주일에 드리는 예배에 감격이 있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는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할 수”(11:26)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