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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밝은터 2009. 12. 25. 03:56
2008 Beijing Paralympic Games - Day 5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영 선수 나탈리 뒤 트와는 왼쪽 무릎 아래로 발이 없는 여성이다. 1984년 1월29일생인 뒤 트와는 2001년 2월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차에 치여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영 선수였던 뒤 트와의 수영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듯했다. 뒤 트와는 그러나 수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수영 선수로 활약했던 뒤 트와는 2004년 장애인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받고 세계적인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런 그가 비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뒤 트와는 지난 2008년 5월3일 스페인에서 열린 오픈워터 수영(바다, 강, 호수 등 야외에서 하는 수영 경기) 세계 선수권 10km 경기에서 4위에 올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다. 장애인 올림픽 출전권이 아닌 비장애인 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1위와 5.1초 차밖에 나지 않은 근소한 차이의 4위였다. 
 
뒤 트와는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최고 수준의 수영 선수다. 그는 비장애인 수영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을 한 바 있다. 그는 2003년 올-아프리카 게임 800m 자유형에서 금메달, 아프로-아시안 게임에서 800m 은메달, 400m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뒤 트와는 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던 지난 5월을 잊을 수 없다. 그는 당시 "수영을 한 후에 울어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울게 됐다. 비장애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평생 소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을 아깝게 놓친 바 있다. 
 
절단되지 않은 오른쪽 발로만 킥한다는 뒤 트와는 그 때문에 장거리 수영 경기에서는 발에 쥐가 자주 난다고 한다. 양쪽 발을 조화롭게 사용하지 않으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는 수영 경기에서 뒤 트와의 선전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뒤 트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10K 마라톤 수영 경기에서 16위에 랭크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원망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에 열심이었다. 뒤 트와의 인생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많은 시련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뒤 트와가 한 발로 올림픽 수영 경기에 나가 16위에 랭크됐다면 우리도 일어설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신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려고 존재하는 분이 아니다. 그는 우리가 어려움에 빠질 때 함께 한다. 뒤 트와가 종교인인지 아닌지는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다. 분명 신적인 도움이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나를 인정하지 않고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때 예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신다고 했다. 예수는 나의 힘이요. [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