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는 은혜를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값싼 은혜(Cheap Grace)’를 생각합니다.
‘값싼 은혜’라는 표현은 인간의 행동을 중심해서 나온 말입니다. 은혜를 베풀었더니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값싸게 군다...그런 표현이 바로 값싼 은혜입니다. 은혜라는 단어는 결코 인간적인 게 아닙니다.
은혜는 세상을 창조한 신이 그 모든 권한을 포기하고 인간의 몸으로 온 결단, 그리고 그 결과로 우리가 혜택을 입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값싼 은혜’는 없는 것입니다. 인간이 은혜를 입고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여전히 그 은혜는 값비싼 은혜인 것입니다.
은혜는 성경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주제입니다. 그 은혜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예수님의 등장입니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온 것,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그런 존재가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고도 인간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인간을 위해 대신 짐을 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은혜인 것입니다.
값싼 은혜는 없습니다. 오직 값비싼 은혜만 있는 것입니다. 값으로 정할 수 없는 은혜인 것입니다. 전에는 대신 죄를 진다는 개념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과거 개인 경험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심과는 너무나 다른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이 난무했습니다. 오해를 한 분에게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는데 내 진심은 이런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시되었습니다. 내 진심이 무시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무시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공동체를 조용히 나오게 되었습니다. 욕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동체는 비교적 평화로웠습니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때로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공동체가 평화로운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이 생긴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노력했던 시점과 일치합니다. 억울해서 상처가 되기보다는 감사했습니다. 아! 이런 체험을 하게 하시는 구나. 예수님은 어땠을까…얼마나 아프셨을까…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죄인 중의 죄인인 나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하셨구나...라는 마음이 들자 참으로 죄송하기도 하고 은혜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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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
채널/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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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이영애(서장금), 지진희(민정호), 임호(중종), 양미경(한상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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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바보처럼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들의 행동은 대체로 옳은 것이었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대신 짊어지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진보적이고 이성적인 행동을 왜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더는 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값싼 은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 행동과 관계 없이 그분의 은혜는 값비싼 은혜입니다. 아니 값을 정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바로 지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저는 명사인 은혜에 -ing를 붙여보았습니다. Gracing!
Amazing Grac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