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열린 기독교, 사회와 대화하는 그날까지 본문
분열. 이는 오늘 참석했던 예배의 설교 주제였다. 더 이상 분열된 기독교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왜 이런 분열이 있었을까. 설교자는 “사심 없이 A (또는 B, c…)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심 없는 주장 때문”에 분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었다. 사심 없이라는 말. 그 말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 역사를 보니 사심 없이 행해졌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결과는 곧 분열이었다. 오직 주님을 위해서 사심 없이 자기 주장을 했던 많은 기독교 리더들이 분열의 원인 제공자였던 것이다.
오늘날 개신교에도 분열의 양상이 여전히 눈에 띈다. 수많은 교단이 난립하고 타종교와는 절대 대화를 하지 않는 분열의 양상은 역시 ‘주님을 위해서’라는 사심 없음에서 출발한다. 개신교의 사회 속에서의 분열 양상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모슬렘과는 원수 지간이다. 불교와도 대립 관계다. 그리고 수많은 이단들과는 절대 대화의 문을 열지 않는다. 형제라고 할 수 있는 가톨릭과도 대화를 열지 않는다.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등은 좀처럼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는다. 자기 교단 사람만 중용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그게 현실이다.
그러면 교단 안에서는 화합을 하는가? 그렇지 않다. 큰 교회는 큰 교회끼리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끼리 편을 갈아 대화를 막고 있다. 도무지 대화를 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 누구에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 문을 다 닫아뒀는데 도대체 누구랑 대화하며 복음을 전할 것인가.
이렇게 문이 닫혀 있다보니 교인들도 교회 안에 갇혀 버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저 교회 안에서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면 만족해 한다. 이것이 한국 개신교의 문화가 되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선데이 크리스천의 모습인 것이다. 선데이 크리스천은 주일만 교회를 가는 크리스천을 말한다. 그럼 주중에도 교회를 가는 사람은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닌가. 세상 속에서 영향력이 전혀 없으면 일주일에 7차례 교회를 가도 선데이 크리스천인 것이다.
영향력이 없음은 분열의 결과이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다보니 교인들은 교회에 갇혀버린 것이다. 너무나 많은 굴레를 만들어놓고 그 굴레 안에서 다람쥐 챗바퀴 돌 듯이 도는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만든 것이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이러면 이단이고 저러면 삼단이고. 조심스러워서 세상과 대화가 되겠는가. 이는 사단의 전략이기도 하다. 교회 안에 얌전하게 붙어 있는 크리스천은 사단이 원하는 크리스천이다. 세상에 영향력을 덜 주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머물면 된다. 그게 사단의 전략인 것이다.
분열된 복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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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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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이는 개신교가 심각하게 회개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분열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한국 개신교에서 일어나야 할 종교 개혁인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분열된 것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면 된다. 분열됐지만 이를 다양성으로 활용하면 된다. 나뉘어진 교단을 문화와 사회의 요구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그 전제는 개신교 전체의 융합이다. 융합이 되면 과거의 분열은 오히려 다양성에 활용될 수 있다. 분열과 다양성은 어찌보면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제 뒤집어보자. 분열을 다양성으로 만들 수 있는 화합을 시도해보자. 이를 위한 열린 마음을 가져보자. 서로에 대해...
사단은 우리에게 혼합주의(syncrestism)이라는 굴레를 얹었다. 혼합주의는 절대 안 된다고 속삭였다. 개신교는 그 속삭임에 넘어가고 말았다. 하나님은 이미 혼합주의자였다. 이 우주의 창조주가 인간 세계에 왔으니 더 이상의 혼합주의는 없는 것이다. 사단은 그것을 막고 싶었다. 기독교인이 세상 속에 섞이는 것을 원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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