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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아모스와 대중문화의 만남(2)] 대중문화 속에서 하나님 만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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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아모스와 대중문화의 만남(2)] 대중문화 속에서 하나님 만나기

밝은터 2009. 12. 17. 04:26

이사야서와 아모스서가 씌어졌던 시점은 기원전 750년부터 기원전 715년 사이인 것으로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아모스가 기원전 750년 전쯤에 예언을 했고 기원전 715년까지 이사야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은 북부 이스라엘과 남부 유다로 나뉘어져 있었고 이사야는 남부 유다에서 선지자로서 인정을 받는 자였고 아모스는 남부 유다에서 농부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의 예언 또는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아모스는 유다 사람이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했고 이사야는 남부 유다에 살았고 그 지역 사람들을 향해 예언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모스의 말은 아무래도 무시했겠죠. 오늘날도 치자면 신학교도 나오지 않은 유다 출신의 시골 농부가 갑자기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예언을 한다는 게 좀 우습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있는 이사야와 아모스를 읽으면서 재미난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가 땅에 떨어진 유다와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맞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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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61196CJ002_hines_ward by cmh0150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사야
-아모스와 대중문화의 만남(2)

부(富)하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체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기에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부는 때로는 명예와 명성을 가져다 줍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었던 혼혈아(요즘은 다문화인으로 불리죠)’ 하인스 워드가 슈퍼보울에서 MVP로 선정됐을 때 그는 부와 명예와 명성을 모두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공하니까 세상이 다 알아줬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부를 원합니다.

이스라엘와 유다도 부를 이룬 나라였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이사야서 2장에서 유다 땅이 원하는 것을 다 가졌지만 더불어 우상도 함께 갖게 됐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28). 인간이 만든 것을 우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는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우상은 거의 대체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것, 하나님의 작품, 하나님 자신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인간은 우상을 섬기게 되어 있습니다.

()라는 것은 바로 인간이 만든 시스템에서 얻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더 많이 소유하게 되는지에 따라 부가 결정나는 것입니다. 부에 온 정성을 기울일 때 자동으로 따라오는 게 우상입니다. 명성이 자자해지면 교만이라는 우상이 따라옵니다. 한 유명 목사님이 강단에서 교회가 커지고 담임목사가 유명해지면 교만은 동반자처럼 붙어온다고 했는데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유명 목회자가 쓰러지는 이유는 바로 그 교만 때문입니다. 유명 목회자의 자녀가 무너지는 이유는 바로 교만 때문입니다.

부와 명예와 명성이 우상숭배로 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왜 그 길을 원하고 하나님을 등지려고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프로그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의 근원이 되지 않으면 인간이 우상숭배로 빠지게 끔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도자들이 산속 깊이 들어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아주 기초적인 것만이 인간이 만든 것이고 대부분 하나님의 것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만드신 생명과 하나님이 정하신 죽음의 순간에 우리는 영성이 잠시라도 회복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뭔가 하나님의 것이 경험되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세례 요한이 빈들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외치는 자가 됐던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에서 영성이 되살아났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기독교 역사를 볼 때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한 자들이 세상에 나와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 역시 하나님의 것을 경험한 자들의 결과물입니다.

일상 생활을 해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 수도원으로 갈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것을 발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길도 인간이 아스팔트로 깔아놓았고 자동차, TV, , 직장, 컴퓨터, 인터넷 등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어디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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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인간이 만든 것 이상으로 높일 때만이 그런 일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사야 211).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먼저, 간단한 것으로 인간이 손을 댈 수 없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를 향해 있습니다. 하늘은 인간이 감히 손을 대기 어려운 공간입니다. 그저 비행기를 타고 몇 번 왔다갔다 하는 게 전부입니다. 분당우리교회의 이찬수 목사님은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하늘을 자주 봤다고 합니다.

또한 마음 속으로, 운전을 하면서, 집에 있을 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찬양곡을 들으며 높으신 그분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비록 인간이 만든 차를 운전하면서 아스팔트 길을 가고 있지만 멀리 보이는 하늘을 잠깐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주말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으로 가서 그의 품에 안깁니다. 인공적인 자연보다는 자연 그대로 유지된 하나님의 자연을 보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몸을 고치는 양방보다는 인체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방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도 하나님을 우리 인간 삶의 중심에 놓는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몸을 얼마나 오묘하고 절묘하게 만드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신비하게 만드신 인간을 돕는 일, 그러한 인간과 대화하는 일도 하나님을 만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를 가지고 명예를 가지고 명성을 가지고 어려움에 빠진 인간을 도울 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부와 명예와 명성이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찾아보면 나옵니다. 적십자사에서 40년 이상 봉사한 양현승 목사님은 아침에 일어나면 주식 현황을 보는 대신 봉사 현황을 살펴보며 자신이 봉사할 거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인간이 만든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말씀을 나누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 제가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입니다. 다른 환경을 주시면 다른 일을 하게 되겠죠.

The Road is llllllllong
The Road is llllllllong by ronsho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스팔트의 딱딱함과 냉혹함 속에 놓여진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일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옳은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요, 그른 것은 인간이 만든 것만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계속 왔다갔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