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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 속에서 발견하는 믿음

밝은터 2009. 5. 1. 03:50

성경: 로마서 10

고백과 믿음=구원(?)

로마서 10장에는 중요한 표현이 나옵니다.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당시 사회를 생각해 봅니다. 구원이 간단해 보이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예수를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이를 고백함으로 체포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예수를 주로 고백함이라는 놀라운 선택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를 요구했을 때 이를 거절하는 것, 그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산당이 예수를 부인하면 풀어해주겠다고 했을 때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게 바로 예수를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역사다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리 스트로벨 (두란노,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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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회에서의 믿음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입으로 고백하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예수를 주님이라고 고백한다고 한들 법적으로 제재받지 않습니다. 후기 산업사회 또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에 믿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가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삽니다. 정말 원하는 어떤 정보든 얻어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정보도 널려 있습니다.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인류학적으로 분석된 자료가 인터넷에 풍성합니다.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러 선택 중에 하나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나오는 정보에서 발견하는 예수

지식 사회를 거친 우리가 그 정보를 마음 속으로 잡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인류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도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그 정보를 잡은 사람이 바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 정보를 도저히 무시할 수 없고, 마음에 너무나 진하게 믿겨지는 것이 바로 마음으로 믿는 것입니다. 원시 사회나 농경 사회에서는 어떻습니까? 그들에게는 충분한 정보가 없는데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에서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 사회에서도 전해졌습니다. 제한된 정보이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정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선교인 것입니다.

선교라는 것은

하나님은 모든 민족에게 이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못 들은 이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듣고도 믿지 못하는 것은 그 안에 믿음이 형성이 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교사들이자 복음 전도자들이 잘 못 전해서 믿음이 형성될 수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식 사회, 산업사회,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정보는 충분합니다. 그 정보를 듣는 자가 잡느냐, 잡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쉬운 것 같은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어령 선생 같은 지식인이 예수 복음을 어떻게 잡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이어령 / 문학평론가
출생 193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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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에 접합니다. 대화를 하다가, 신문을 보다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TV를 보다가, 라디오를 듣다가, 책을 읽다가 정보를 접합니다. 이 수많은 정보에서 예수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