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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영성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메이저리그 스타덤을 눈 앞에 둔 최고의 유망주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은퇴한 이유가 성직자가 되기 위해서라는 점은 더욱 놀랍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그랜트 데스미는 23일 빌리 빈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쉬웠지만 오클랜드도 이미 그의 신앙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만류하지 못하고 그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기를 생각하면 일반인으로선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은퇴 결정이었다. 이제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당장 올시즌 후반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를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23세의 데스미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희귀병의 딸 내가 어려울 때면 항상 내 옆에 있어줄 것 같은 사람이 있다.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 연락하면 기쁘게 맞아줄 것 같은 사람이 있다. LA 레이커스에는 그런 선수가 한 명 있다. 베테랑 가드 데릭 피셔(33). 그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사람이다. 어린 딸이 막망아종(retinoblastoma)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눈에 종양이 생긴 병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2006-07시즌까지 유타 재즈에서 뛰었던 데릭 피셔는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포기하고 딸을 치료할 수 있는 대도시로 가길 원했다. 재즈 구단도 그의 사정을 잘 알고 그의 성품을 잘 알기에 그가 필요했지만 계약에서 자유할 수 있게 해줬다. 농구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니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니까. 피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