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나눔의 삶 실천 중인 최경주 선수에게서 배웁시다 본문
성경에 이런 말이 나온다. "가난할 때 우리를 부요케 하신...."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가난한 자들은 생활은 불편하지만 마음이 부자이고, 부자들은 편하긴 하지만 마음은 가난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오래 전의 이야기인데(2001년 쯤) LA 다저스 선수였던 게리 셰필드는 연간 9백만 달러 이상을 받은 천만장자 야구 선수였다. 그는 그렇게 많은 돈을 벌면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며 트레이드를 요구를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9백만 달러나 벌면서..."라는 생각을 했다.
게리 셰필드 (Gary Antonian Sheffield) / 외국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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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어떤 곳인가. 일 잘하는 직원들에게 그만큼의 대우를 해주는 곳이다. 샐러리맨들은 직장에 불만이 있다가도 월급날이 되면 기쁘고 즐거워서 업무 후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내가 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미국 프로 스포츠의 스타들은 그러나 머릿속에 "더-더-더 철학"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워낙 시장이 거대해져서 노력 이상의 수입을 올리지만 스타들은 "조금 더 받아야 한다. 누구누구 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 야구 선수들은 데뷔 후 몇 년만 잘 하면 금세 백만장자가 되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면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1천만달러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물론 이들은 엄청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집에 가져가는 돈은 실제 계약 금액에 절반이 조금 넘지만 여전히 보통 사람들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매달 받는다. 이들은 분명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부자들이다. 많은 이가 이들처럼 큰 돈을 만져보고 싶어 한다.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바람일 것이다. 나도 너무 돈이 없어서 괴로울 때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부자는 나쁜 게 아니다. 부는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부자이지만 마음은 가난하게 되는 것이다. 부라는 것은 물질을 쌓아두는 것을 의미한다. 물질을 쌓아두면 행복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 더 많이 갖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다. 더 원하는데 더 갖지 못하기에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과거 셰필드 사건(?)이 터지면서 팀 동료인 드반 화이트도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며 트레이드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드반 화이트의 2001년 연봉은 6백만 달러였다. 그는 자주 벤치를 지켰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받은 연봉은 6백만 달러. 그리고 불공평한 대우였단다.
물론 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구단이 직장이고 선수들이 직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넘치고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리 본즈도 2001년에 1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연장 계약을 요청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새미 소사도 지나친 몸값을 요구하며 시카고 컵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바 있다.
배리 본즈 (Barry Lamar Bonds) / 외국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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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노조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연간 엄청난 수입을 올리면서 그 수익을 선수들에게 배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들의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팬들 없이는 수천만 달러를 받을 수 없는 스타들은 평범한 사람들을 한 번쯤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이 바닥이 다 이런 거 아니겠어?"라는 말이 몇 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바닥을 좀 바꾸면 안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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