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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자가 인정했던 '진짜 크리스천' 데이빗 로빈슨

밝은터 2009. 4. 28. 15:05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민들에게 90년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NBA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센터 데이빗 로빈슨이라고 말할 것이다. '해군 제독'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신실한 기독교인이다. 그가 주목받는 삶을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1998년 필자가 작성했던 글을 뒤돌아 본다.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잡지에 실린 데이빗 로빈슨과 관련된 기사는 눈에 띈다. 이 잡지는 '왜 모든 사람이 데이빗 로빈슨을 존경할까?(Why everyone looks up to David Robinson)'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낸 바 있다. 그 잡지와 다른 언론 매체에 소개된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한다.


로빈슨은 피플 매거진(People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은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일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심으로 그 일을 하라'라는 말씀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로빈슨은 이처럼 자신이 한 일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워낙 유명 스타라 그의 '선한 일(good work)'은 쉽게 노출된다. 그가 샌안토니오 빈민가 지역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5백만 달러를 헌금한 일을 비롯해 많은 기관에 자신이 번 거액의 연봉의 상당액을 사회에 환원한 일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로빈슨의 인생에서 최우선은 예수님과 가족이다. 그 다음이 농구다.


로빈슨은 자신의 세 자녀들이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것 보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백만장자이지만 그의 순수한 열정은 남다르다. 데이빗 로빈슨 재단을 설립해 편부모 가정과 불우가정을 돕고 있는 그는 마태복음 514절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한다.

 

세상의 빛이 되길 원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마태복음 514)


로빈슨은 초등학생 중 문제아
94명을 뽑아 학교에 계속 다니면 대학까지 학비를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현재 94명 중 90명이 고교 졸업반이다. 로빈슨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교 시절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SAT시험(미국의 수능 시험)에서 1300점 이상을 받았던 그는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배운 후 눈빛이 빛날 때 희열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로빈슨의 빛이 되기 위한 사역은 농구경기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동료들이 신앙은 현실이라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동료들을 사랑한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또한 그들이 영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할 때 항상 먼저 달려가기 위해 준비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에 감사


로빈슨은 하킴 올라주원
, 샤킬 오닐과 함께 NBA의 최고 센터중의 한 명이다. (필자주: 90년대에는 그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는다. "저는 달리고 점프하고 블락샷을 하고 덩크슛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로빈슨이 하나님 앞에 낮은 자가 된 것은 오래 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91 68일 일어났던 사건 이후 그는 하나님께 붙잡힌 자가 됐다. 이날 로빈슨은 '챔피언스 포 크라이스트(Champions for Christ)'의 한 목사와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데이빗 당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나요?(목사)

“물론입니다.(데이빗)

“기도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시지요.(목사)

“하루 세 번 식사할 때 기도합니다.(데이빗)

“성경을 읽는데 얼마나 시간을 보내나요?(목사)

.......”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와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지요? 그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하지 않나요?(목사)

 
로빈슨이 이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삶에 실제로 다가오셨다고 회상한다. 이 전의 삶은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모든 영광을 가로챘다고 그는 고백한다.

 

성자 데이빗


96년 미국내 최고의 스포츠전문 매거진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는 로빈슨을 '성자 데이빗'이라고 부르며 그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은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데니스 로드맨(사진 오른쪽)과의 관계에서 로빈슨은 성자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때 팀 동료이기도 했던 로드맨은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항상 기자들 앞에서 로빈슨을 비난했다. 그런데 로빈슨은 "로드맨은 부끄러움을 잘 타는 사람이다. 나는 그를 형제로서 사랑한다.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로드맨은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SI는 보도했다.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의 글렌 로저스 기자는 로빈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그는 진짜 크리스천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