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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출발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밝은터 2009. 4. 17. 03:47


성경: 로마서 6

0m부터 100m까지

100m 달리기 이야기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100m 달리기를 믿음으로 시작한다는 비유를 로마서 앞에 장에서 나눈 바 있습니다. 믿음으로 출발을 끊고 달리면 영광, 환난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0m부터 100m까지 별의 별 일을 다 겪습니다. 달리는 중간에 미끄러질 수도 있고(죄를 지음),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병에 걸림),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끝까지 무사히 잘 달릴 수도 있습니다. 피니시 라인까지 가는 중에 환호를 받게 됩니다. 영광이 분명 있습니다. 박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끄러지면 어떻게 합니다. 다시 출발선으로 가서 달리기를 해야 합니다. 다음 경기가 있듯이 다음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믿음으로 출발한 이의 최종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누구든 피니시 라인을 향해 뛰는데 믿음으로 출발한 이는 영원한 생명이 이르게 됩니다. 믿음이 있는 자의 목적지는 너무나 명확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쓰러지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결국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입니다.

믿음 있어도 죄는 짓는다

이 비유를 마음에 품고 로마서 6장을 읽으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자는 분명 죄를 짓습니다. 중간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없이 출발한 자와 다른 점은 믿음으로 다시 출발하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 출발한 자는 넘어지는 것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넘어지고 계속 넘어져도 무감각합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넘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그것이 다른 것입니다. 같이 넘어졌는데 다른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넘어져도 다시 믿음으로 출발합니다. 그렇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같이 넘어져도 믿음이 있는 자와 없는 자는 다른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죄의 노예로 있는 자와 의의 종으로 있는 자의 다른 점입니다.

의도적인 죄인?

넘어져도 괜찮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100m 달리기를 할 때 의도적으로 넘어지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모두 잘 뛰면서 피니시 라인을 잘 통과하려고 합니다. 아무렇게나 뛰려고 하는 사람은 죽은 육상선수입니다. 죄 아래서 죽은 자와 같습니다. 대부분 육상을 하는 사람은 열심히 뛰려고 합니다. 특히 믿음을 가진 자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뜁니다. 그래도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잘 뛰었는데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때 레이스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비유가 잘 이해가 되십니까?

정리를 하면 100m 달리기를 할 때 아무렇게나 뛸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마음 놓고 죄를 짓는 사람입니다. 열심히는 뛰는데 믿음으로 출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의보다는 자기 의가 강한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자는 하나님의 의를 품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달립니다. 아무렇게나 뛰는 사람은 중간에 넘어지면 레이스를 그냥 포기합니다. 열심히 뛰는데 믿음으로 출발하지 않은 자는 다시 출발점으로 가게 되어 믿음으로 출발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선택을 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자는 넘어져도 다시 믿음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달리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출발과 과정과 마무리가 모두 다릅니다. 겉모양은 같아 보이는데 내막은 다른 것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하는 자

오늘 사도 바울이 나누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믿음으로 출발한 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자는 죄의 노예가 되지 않은 자입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자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자는 넘어져도 다시 믿음으로 돌아와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놓습니다. 넘어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결국에는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됩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아무렇게나 사는 게 아니라 이런 과정을 거쳐가는 사람입니다. 중간에 실수도 있고, 죄도 짓고, 넘어지고, 영광도 있고, 박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자입니다. 방향성이 너무 정확합니다.

, 여기서 핵심은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렇게 결론 짓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로마서 623). 하나님의 선물은 바로 그의 은혜를 깨닫는 것, 그가 보내신 이를 아는 것입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출발하면 영원한 생명으로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100m 달리를 하는 중에 겪는 경험은 믿음으로 출발한 자나 그렇지 않는 자나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내면에서 다른 게 분명 있습니다.

적용

나는 100m 달리기를 하면서, 중간에 얼마나 많이 넘어졌는지 모른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영광의 박수를 받기도 했고, 욕을 먹기도 했고, 부상도 당하기도 했다. 어쩔 줄을 몰라했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다. 나는 다시 믿음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믿음. 하나님이 은혜의 하나님이라는 믿음. 또 넘어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다시 일어선다. 나는 빛의 자녀이니까.

Think Deeper

진리도 마찬가지다. 오직 진리를 따를 때에만 진리를 알 수 있다. 쪼개고 따지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건 오히려 진리를 진리답지 못하게 한다. 진리는 확고하고 장엄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그 진리를 우리에게로 부르지 말고 우리가 직접 진리를 향해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진리를 정의하려고 시도한는 것 자체가 우리의 어리석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임을 왜 모르는가? <우찌무라 간조, ‘우찌무라 간조 회심기,’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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