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와 성경 해석의 다양성

 

제가 여러분에게 윙크를 날렸습니다.

제가 윙크를 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오해하는 분이 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저 사람이 기분이 좋구나”라고 생각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저 사람은 바람둥이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기뻐서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윙크를 했습니다.

제가 어떤 뜻으로 윙크를 했든지 여러분은 각기 다른 해석을 할 것입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성경을 작성한자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성경을 썼지만 그 사람 자체의 편견이 있을 것이고 또한 성경을 쓴 자의 뜻을 읽는 자들이 각자 알아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해석이 완벽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라 할지라도 “내 성경 해석을 따르지 않으면 잘못됐다”고 선언한다면 그것처럼 위험한 발상은 없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어 세상을 구원토록 했다는 해석(또는 사실)은 절대 양보되어야 할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여러 경로를 거쳐서 우리에게 왔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도 번역된 것을 번역하고 또 번역해서 우리가 손에 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번역의 실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에 혼란이 생깁니다. 이게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가. 사람이 생각해서 만들어낸 책인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무슨 뜻이 있으신가.

저는 아까 윙크를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마다 해석이 각자 각자입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왜 윙크를 했을까 에 대한 뜻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질문을 한다면 해답이 나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의 해석이 완벽할 수 없고 성경 해석가들의 해석이 완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건 완벽해’라는 해석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한 일은 완벽한 게 없습니다. 다만 뜻을 알기 위해 다양한 해석을 들어볼 수는 있습니다.

제가 윙크를 할 때 저에게 물어보기 곤란하면 제 아내에게 물어볼 수 있고 저를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취합해 결론을 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게 도움이 됩니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이기에 정답에 근접한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면 정답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다시 성경 해석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 있는 신앙 선배들에게 성경에 관해 질문을 합니다. 나름대로 다 해석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은 그들의 해석이 정답에 가까울 수는 있지만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목사님들, 신학자들도 완벽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약신학자 중에 잘 알려진 존 골딩게이 박사(사진 오른쪽)는 그의 저서 ‘구약의 권위와 신학적 다양성’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구약의 계명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절대 명령들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들에서 가능하도록 계획된 특정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들 속에서 만들어진 구체적 입법들이다”(53).

물론 골딩게이의 말도 100%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성경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에 근접할 수 있도록 몸부림을 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열심히 듣되 "이게 절대적 해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 질문하고 더 묻고 더 고민하고 더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질문을 하다가 우리는 천국에서 하나님을 만나 완벽한 답변을 듣게 됩니다.

이 세상에 우리에게 완벽한 해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답을 찾는 것을 중단하지는 마십시오. 해답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묻고 또 묻고 또 물으십시오. 그게 바로 QT (개인 묵상)입니다. 계속 묻습니다. 죽을 때까지. 완벽한 답을 얻지 못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