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스포츠와 감정 컨트롤 본문
Chan Ho Park (2000) by iccsports
스포츠는 멘탈 게임이다. 멘탈(mental)에 영향을 미치는 두 종류가 있다. 내부적인 것과 외부적인 것이 바로 그것인데 두 가지 모두 잘 컨트롤이 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정신적인 것 또는 감정적인 것의 컨트롤은 매우 중요하다. 감정 컨트롤을 못 하고 잘못 표현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주변에 이혼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이들은 사소한 것에서 문제가 발단이 돼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성격 차'라는 명목 하에 이혼을 택한다. 이는 감정 즉, 멘탈 적인 것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정에 충실한 결정이었다고 적당히 둘러대지만 감정은 충실한 대상이 아니라 컨트롤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큰 일을 망치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98년 월드컵에서 하석주 선수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해 무리한 태클을 걸다가 퇴장 당해 한국의 1대3 역전패에 원인이 됐다. 이는 ‘너무나 좋았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한 결과였다. 이렇게 감정은 삶의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좌익수 개리 셰필드의 결정적인 에러(안타로 처리되긴 했지만)후 홈런 2개를 허용했던 일을 생생히 기억하는데 당시 그는 감정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이런 일을 당했다. 감정이 하라는 대로 공을 던지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 대신 부정적인 감정이 일을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뒀던 것이다. 박찬호 선수는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감정 컨트롤을 잘 해 좋은 결과를 냈다. 감정은 순간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야구에서는 홈런을 친 후 특별한 제스처를 취하면 다음 타석에서 거의 대부분 빈볼의 피해를 당한다고 한다. 빈볼(Beanball)은 타자의 머리를 겨냥한 투구다. 요란한 제스처는 상대 투수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타자들은 홈런을 치고 나서 감정 컨트롤을 해야 한다. 물론 대기록을 세울 때는 컨트롤을 하기 힘들고 상대 투수도 이해를 해주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감정 다스리기를 잘 해야 한다.
또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 있는 투수들을 보면 95-96마일의 강속구를 던진다. 이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무작정 뿌려대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파워 피처라면 대부분 이 정도는 던지지만 컨트롤 생각하고 6-8회 정도 던질 것을 고려하기 때문에 3-4마일 늦춰서 던진다. 마이너리그 투수들은 아직까지 감정 컨트롤 능력이 없기 때문이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컨트롤 할 수 있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한번 돌아보자. 순간적인 감정으로 자살 사이트의 내용을 보고 자살을 택한다든가 폭탄을 만든다든가 하는 네티즌들이 있다. 이는 '소속이 분명치 않은 감정'을 내가 다스리지 못하고 감정에 따라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조금 작게 보면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 감정 싸움이 시작되면 속된 말로 '개판 일보직전'까지 갈 때도 있다. 이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는 운영자들은 '감정 컨트롤 도구'를 만들어 놓고 독자들이 익명을 활용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한다. 그렇지 않은 운영자들은 그저 조회수 많고 사람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방관을 하게 된다.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한 인터넷 게시판의 결과는 뻔하다.
남을 향한 분노는 나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심리 전문가들의 말처럼 감정을 쏟아 붓는 것은 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감정을 잘못 표현하면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평생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가. 지금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나의 화를 가져가 주시고 내가 더 낮아질 것을 기도해보자. 놀랍게도 감정 컨트롤이 잘 된다.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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