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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란 말 이제 그만~ (타이거 JK)

밝은터 2010. 1. 15. 05:09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기념일은 매년
1월 세 번째주 월요일이다. 이날엔 미국 내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그는 대부분의 설문조사에서 미국 역사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 내에 뽑힐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미국의 '인종차별 완화' '평화운동'에 지대한 공을 세운 바 있다. 물론 그를 도왔던 아내(코레타 스캇 킹)와 가족 그리고 지인 흑인 및 백인 인권운동가들이 없었더라면 그는 위대한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 모두를 기념할 수 없기에 미국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대표로 내세워 그들의 공로를 칭찬하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으려고 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간접적으로 스포츠 스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2006년의 일이다. '원수'처럼 지내던 NBA 수퍼스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2006 115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에 화해를 했다. 두 선수 모두 "킹 목사를 기리며 화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둠은 어둠을 제거할 수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사라지게 한다. 미움이 미움을 제거할 수 없고 오직 사랑만이 미움을 녹일 수 있다"라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화해'였다.

변방에서 주류 사회에 진출해 성공을 한 흑인 선수 중에는 가난한 흑인 사회로 돌아와 시간과 금전으로 봉사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은퇴 후에도 샌안토니오 지역에 다인종 학교를 세워 '교육적 변방인'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를 비롯해 흑인 사회로 돌아와 봉사를 하는 흑인 선수들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다음과 같은 말에 감동을 받았다.

"대부분의 흑인은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피부 색깔로 인해 대부분 실패합니다. 흑인에게는 정상적인 교육 환경이 제공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회적 경제적 기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기회를 얻고자 할 때 사람들은 '네가 네 힘으로 시작해 자립하라'고 말하지만 흑인은 맨발이라는 사실 그것이 자립을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합니다."

홈리스를 돕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 LA 레이커스 스타 로버트 오리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흑인 선수들 중 그를 존경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MLK와 그의 동료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흑인 선수들이 프로 스포츠에서 주류가 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또한 목숨을 내건 그의 사투 덕분에 미국에서 유색인종 이민자들이 이 정도로 대접을 받고 살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인들도 할 일이 있다. 우리의 입과 마음에서 '깜둥이(nigger)'라는 표현을 제거하는 것이다. 타이거 JK라는 힙합 가수가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들아갔으 때 너무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한국에서 그 착한 한국 사람들이 '깜둥이'라는 표현을 너무 쉽게 한 것에 그와 그의 흑인 친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 결심만 해도 우리는 그의 인권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
. 우리 모두 함께 용기를 내어 결심하기를 바라며….[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