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위기는 찬스 본문
The Dance of Joy by G a r r y |
최근 장모님이 암수술을 받으셔서 아내가 돌봐드리기 위해 집을 떠나 있습니다. 저는 두 아들을 돌봐야 했는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렸으면 힘들었겠지만 만으로 10세, 5세이니 돌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함께 설거지하고, 집안 청소하고, 스파에서 발 담군 채로 대화하고, 학교에 데려다주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고, 시장을 보고 등등.
제 일을 하면서 하려고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전화할 여유가 없습니다. 잠자는 시간 빼면 제 일을 하고 집안일 하고 아이들 돌보는 시간으로 모두 씁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숙제 봐주고...이 일만으로도 하루가 벅찹니다. 그럼에도 기쁨이 있습니다. 평안함이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전에 다녔던 학교에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큰 아이가 전에 다녔던 학교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추억을 되새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려움 중에 평안을 주시는 분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암수술을 받게 된 분이 2분 더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평안을 주시는 그분의 숨결을 매순간 경험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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