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가 나온 배경과 기독교 본문
성경: 로마서 9장
율법이 강조되는 사회
율법이 강조되면 사회가 건강해지고 룰을 잘 지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반대입니다. 인간이 율법을 강조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그 사회에서 떠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율법이 주인 노릇을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죠.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인데 정작 율법만 주인노릇하고 하나님은 없다니 말이죠. 사람이 자신의 의로 하나님께 이르려고 하니 더욱 힘들어집니다. 결국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고 인간이 하나님께 이르려고 하는 것에서 한계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한국은 율법을 강조하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유교의 영향도 있고 기독교가 들어가서 율법을 많이 강조하면서 유교와 기독교가 합세(?)해 율법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물론 있지만 대체로 결과는 부정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율법이 강조되면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게 되고 그러면 인간의 능력으로는 율법으로 하나님께 이를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의해 의에 이르는 자
사도 바울이 로마서 9장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율법을 통해 의에 이르고자 하는 자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율법으로 의에 이르는 것은 내가 뭔가를 해서 하나님께 의로운 자라는 칭송을 받기 원하는 것입니다. 9장 후반부에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 독자들에게 쓴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평생을 율법에 의지하여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잘 지켰기 때문에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한 것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예수를 부인했습니다. 예수를 부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부인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를 내려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율법을 잘 지킨 사람만을 칭찬하는 하나님입니다. 그렇기에 율법을 지키지 않는 비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9장24절에 하나님은 비유대인들의 하나님이기도 하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믿는 것
사도 바울은 로마서 내내 하나님의 성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은 사실 마이너이고 정말 중요한 메이저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야 하고 그를 인정해야 하고 그가 꾸준히 참으시고 너그럽다는 것을 알고 믿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를 하면 항상 나오는 말. “그래도 율법은 중요하다. 계율을 지켜야 한다.” 맞습니다. 틀린 말이 결코 아닙니다. 질서를 위해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지키는 것으로 구원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사도 바울 말의 핵심입니다. 계율을 지키고 룰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 것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믿음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잘 지키면 믿음이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믿음은 믿음으로 설명해야…
믿음은 믿음으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행위와 이론으로 가능한 게 아닙니다. 믿음은 믿음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나는 너를 믿는다”고 하면 그 믿음은 이론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체험과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인간이 연약하기에 설명을 하고 율법도 만들어 시험도 하고 하지만 사실 믿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믿음은 제한되게나마 설명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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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라는 영화가 개봉됩니다. ‘종교와 과학의 대결’이라는 전체 그림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밀결사대와 교황청의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이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교회는 역사를 통해 너무 많은 틀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많은 율법을 만들었습니다. 성경을 근거로 그렇게 했다고 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봤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던 것입니다. 문자 안에 담긴 비밀, 문자 안에 있는 뜻, 문자 안에 있는 믿음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이단으로 몰렸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잘못 이해하고 가르쳤을 때 반드시 적대적인 그룹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잘못 알려줬을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그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물론 모든 게 교회의 잘못은 아닙니다. 어둠의 영이 강력히 역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 하나는 자비하신 하나님, 은혜로운 하나님, 참으시는 하나님을 전하지 못한 것은 기독교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을 컨트롤하기 위해 너무 율법으로 묶어둔 것이 실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 하심을 우리가 너무 제한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궁금점과 인생의 의문점을 해결해주셨기 떄문입니다. '오직 예수'라는 말. 그 말이 왜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오직 예수'가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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