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영성
회심할 때의 역사 vs 회심 하지 않을 때의 역사 본문
이야기#1 몇 년 전의 일이다. 대학 재학 시절 역사 과목의 필수교재였던 '서양의 경험(The Western Experience to 1715 출판사 McGraw Hill)'이라는 유럽 역사 교과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시절에는 그저 점수를 받기 위해 읽었던 내용이 10여 년이 흐른 후인 지금은 정말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유럽 역사책을 읽으면서 굵은 흐름이 한 줄기 잡혔는데 바로 흥망의 역사였다. 4세기 이후 유럽의 정치는 항상 기독교와 협력 및 견제의 관계에 있었는데 여기서 보이는 흥망은 너무나 뻔한 원인으로 반복됐다. 정치든 종교든 개혁을 하면 흥하다가 또 그 개혁 세력이 힘을 얻고 부패하면 망하고 다시 개혁하고 힘을 얻고 난 후 게을러지면 망하고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나마 개혁을 반복했던 세력은 망한 듯하면서 살아났지만 그런 시도마저 하지 않았던 세력은 역사 속에서 잊혀졌다. 정치권력이든 종교권력이든 너무 많은 이득을 챙기고 민심을 거스르고 독단적으로 행동할 때 그 권력 세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재미난 사실은 이러한 역사의 시행착오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흥망의 역사는 같은 이유로 반복하고 있다. 개혁 세력이었다가 힘을 얻고 나면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쇠퇴하는 정치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런 현상은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눈에 띈다. 이탈리아 축구리그의 스캔들이 그랬고 메이저리그 야구의 스테로이드 파문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가 정화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감추기만 한다면 상처의 깊이는 더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는 기자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가 보여준 결과다. 지금 당장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버티면 은근슬쩍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고 그러지 않았던가. 민심은 그들의 위선적 행위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진짜 민심'은 이럴 때 침묵하며 결정적인 순간이 들고일어나게 되어 있다. 유럽 역사가 그랬고 북미 역사가 그랬고 한국 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자녀와 함께 보기에는 민망스러운 한국의 스포츠 웹사이트(요즘은 일반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는 심각할 정도로 '선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하면 잠시 동안 조회수가 올라가고 인기 사이트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심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잠시 보고 즐기기는 하겠지만 깊은 내면에서 '이게 언론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웹진에 대해 ‘찌라시’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가는 문을 닫거나 무시당하는 언론이 되지 않을까. 이것은 기자의 사담이 아니라 역사에서 입증하는 내용이다. 어느 역사에서 봐도 지식인들이 도덕과는 담을 쌓고 살고 시민들을 힘과 부로써 압제하면 그 사회(도시 또는 국가)는 반드시 무너졌다. 이는 거의 진리처럼 맞아떨어졌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하면 역사는 인정을 했다. 이전의 잘못을 용서해줬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화만 내는 하나님이 결코 아니다. 인간이 등을 돌려 하나님을 보고 회개한다면 언제든지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이사야서에도 아모스서에도 인간이 회심하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받아준다는 메시지가 있다. 지금 회심하자. [밝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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