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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더 홀리필드와 신앙

밝은터 2009. 6. 13. 12:33

Evander Holyfield
Evander Holyfield by jc.westbrook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에반더 홀리필드는 유명한 복서다.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그는 복잡한 사생활로 유명하다. 여전히 그는 인생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한때 그는 신앙인으로서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90년대에 그는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된 후 예수님을 전하는 자가 되어 기독교인들이 많이 좋아 했다. 그러나 이혼과 복싱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삶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기쁘게 생각한다. 세상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핵주먹이라고 불리던 마이크 타이슨을 누르고 기적을 일으켰을 때 사람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다윗처럼 온갖 죄를 지었지만 그는 여전히 신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게 바로 은혜인 것이다. 1990년대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홀리필드의 간증집회를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본다.

취재: 박병기
취재장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취재일: 1996년 어느날

에반더 홀리필드 (Evander Holyfield) / 권투선수
출생 1962년 10월 10일
신체 키189cm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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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차범근, 미국엔 이밴더 홀리필드』

(1996년 당시) 한국의 월드컵 축구팀 감독인 차범근씨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뒷 이야기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바 있다.

 미국에도 차범근씨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WBA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당시 35세). 홀리필드는 (당시로 보면) 수개월 전 「링위의 난폭자」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2차례나 귀를 뜯기는 사건의 장본인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바 있다.
 
 도박의 도시에서 전도집회

  그는 라스베이거스 캐시몬 필드에서 1만여 명의 참관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도집회를 가졌다. 미국 내 저명 목회자들 2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자는 홀리필드의 신앙이 그를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님의  임재 앞에(In His Presence)」라는 찬양으로 무대 앞에 선 홀리필드는 자신의 신앙간증과 타이슨전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저는 솔직히 복싱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고(당시 2억 달러 재산보유) 명예도 쌓을 만큼 쌓았습니다. 타이슨戰도 그랬고 무어러戰도 제 의지대로 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복싱을 계속하면 제자신의 건강이 나빠지고 저보다 어린 선수들을 때려야 이긴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주님이 명령하시기에 도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홀리필드는 다윗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골리앗과 싸움을 벌인 것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자신과 타이슨의 대결로 비유했다.

 다윗(홀리필드)vs 골리앗(타이슨)

『당시 사람들은 제가 타이슨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객관적인 실력으로 볼 때 사실 전 타이슨의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기전 하나님께서 ‘내가 하리라’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타이슨과의 1차전 경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가장 먼저 전달(delivery)한 사람은 부인인 재니스 홀리필드(24)였다.

 경기 시작 바로전에 재니스 씨는 남편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했다고 홀리필드는 회상했다.

 『갑자기 재니스가 댄스를 하자고 해서 저는 당황했습니다. 너무나 긴장된 상황에서 무슨 춤이냐고 했지요. 재니스는 “다윗도 주님을 향해 춤을 추고 찬양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더군요. 순종하고 함께 춤을 추며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결과는 홀리필드의 완승(KO승)이었다. 타이슨과의 2번째 경기를 갖기전 홀리필드는 『내가 복싱을 하는 목적은 좋은 소식(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 대결에서는 타이슨이 1차전의 부진을 씻고 절대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윗 vs 골리앗」의 리턴 매치인 셈이었다.

마이크 타이슨 (Michael Gerard Tyson ) / 권투선수
출생 1966년 6월 30일
신체 키182cm, 체중99kg
팬카페 마이크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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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차범근, 미국엔 이밴더 홀리필드』

(1996년 당시) 한국의 월드컵 축구팀 감독인 차범근씨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뒷 이야기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바 있다.

 미국에도 차범근씨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WBA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당시 35세). 홀리필드는 (당시로 보면) 수개월 전 「링위의 난폭자」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2차례나 귀를 뜯기는 사건의 장본인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바 있다.
 
 도박의 도시에서 전도집회

  그는 라스베이거스 캐시몬 필드에서 1만여 명의 참관자들이 모인  가운데 전도집회를 가졌다. 미국 내 저명 목회자들 2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자는 홀리필드의 신앙이 그를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님의  임재 앞에(In His Presence)」라는 찬양으로 무대 앞에 선 홀리필드는 자신의 신앙간증과 타이슨전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저는 솔직히 복싱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돈도 많이 벌었고(당시 2억 달러 재산보유) 명예도 쌓을 만큼 쌓았습니다. 타이슨戰도 그랬고 무어러戰도 제 의지대로 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복싱을 계속하면 제자신의 건강이 나빠지고 저보다 어린 선수들을 때려야 이긴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주님이 명령하시기에 도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홀리필드는 다윗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골리앗과 싸움을 벌인 것에 대한 믿음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자신과 타이슨의 대결로 비유했다.

 다윗(홀리필드)vs 골리앗(타이슨)

『당시 사람들은 제가 타이슨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객관적인 실력으로 볼 때 사실 전 타이슨의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기전 하나님께서 ‘내가 하리라’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타이슨과의 1차전 경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가장 먼저 전달(delivery)한 사람은 부인인 재니스 홀리필드(24)였다.

 경기 시작 바로전에 재니스 씨는 남편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했다고 홀리필드는 회상했다.

 『갑자기 재니스가 댄스를 하자고 해서 저는 당황했습니다. 너무나 긴장된 상황에서 무슨 춤이냐고 했지요. 재니스는 “다윗도 주님을 향해 춤을 추고 찬양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더군요. 순종하고 함께 춤을 추며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결과는 홀리필드의 완승(KO승)이었다. 타이슨과의 2번째 경기를 갖기전 홀리필드는 『내가 복싱을 하는 목적은 좋은 소식(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 대결에서는 타이슨이 1차전의 부진을 씻고 절대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윗 vs 골리앗」의 리턴 매치인 셈이었다.

마이크 타이슨 (Michael Gerard Tyson ) / 권투선수
출생 1966년 6월 30일
신체 키182cm, 체중99kg
팬카페 마이크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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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턴  매치를 통한 용서의 메세지

 『2차전도 무척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경기전에 재니스가 방언으로 기도하라고  권면 했지요.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링위에서  방언을 하니까 타이슨과 “뭐하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 그래서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지요.』

  2차전 경기가 시작됐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는 것이었다. 경고를 받은 타이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한번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고는 실격패를 당했다.

 『귀가 떨어져 나가자 전 하나님께 항변을 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복싱을 해야 겠습니까?” 하나님은 이때 그를 용서하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용서라는 메시지를 전하시길 원하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시절과 변화된 삶

 홀리필드는 8세때부터 복싱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는『무조건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집요한 「설교」로 믿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았다. 그러나 그 믿음이 삶이 되고 삶속에서 복음의 전령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의 크리스천 라이프는 나이가 들수록 이웃의 삶속에 스며들어가기 시작했다. 수백만 달러의 수표를 보며 십일조 내기가 그렇게 어려웠다는 홀리필드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홀리필드는 한 번 경기에 최소 1천만 달러 최고 3천5백만 달러를 챙기며 각종 티셔츠, 청바지, 자서전 판매 수익으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따라서 그의 십일조는 연간 1천만달러가 넘는 것이다. 그가 삶속에서 「고귀한 사랑」을 느낀 것은 94년 심장에 문제가 발생해 링을 떠났을 때다. 당시 버스터 더글러스를 KO로 누르고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가 심장병으로 링을 떠났던 홀리필드는 하나님의 계획 하에 깨끗이 치유를 받았다고 간증했다.

 홀리필드는 제2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친구로부터 소개 받았던 재니스와 결혼에 골인했다. (95년)

 당시 인턴과정에 있던 재원인 재니스는 결혼후 홀리필드와 6명의 아이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꿔 놓았다. 재니스는 홀리필드 가족에게 하나님에 헌신하는 삶의 방법을 가르쳤다. 세상 음악을 듣는 것보다 가스펠을 듣도록 유도했고 돈과 명예를 복음 증거 사업에 쓰도록 했다. 이날 라스베가스 전도집회 행사도 모두 재니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었다.
 
 재니스의 기도 

 홀리필드의 신앙 간증이 끝난 후 재니스가 무대 단상에 올랐다. 참관자들은 과연 어떤 말을 할까하고 잔뜻 기대를 했다.

『하나님은 약속(covenant)을 지키시는 분입니다』라는 말로 간증을 시작한 재니스는 모여 있는 사람들을 말씀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 카리스마적이었다.

 『이날 집회는 저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각이시고 약속이십니다. 도박의 도시가 복음의 물결에 영향을 받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홀리필드 부부는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을 무대 앞으로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탠드에 있던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무대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재니스의 기도는 행사장을 평화의 처소로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찬양이 흘러 나왔고 모두가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했다.

 행사가 막바지로 접어들 무렵 기자는 언젠가 홀리필드가 한 말을 되새기며 감격에 잠겼다..

 『사람들은 제가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경청을 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 뭐하러 이렇게 바쁜 시간을 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러 다니겠어? 뭔가 있을 거야.....”라고 말이지요』 

13년이 지난 2009년에 쓰는 후기:

그는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을 받았지만 지금은 재니스와 이혼해 3번째 부인을 만난 상황이다. 또한 사생활이 그다지 존경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러한 복싱 선수를 쓰시는 하나님, 죄인에게도 기쁨과 보람을 공유하려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는 완벽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찜한 자다. 일단 찜을 당하면 그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아비는 자녀가 큰 죄를 지어도 계속 아비인 것이다. 홀리필드의 삶에서 하나님은 떠난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홀리필드가 그렇지 않다고 믿는 한 하나님은 그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