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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좀 잡고 삽시다

밝은터 2009. 5. 10. 03:58

성경: 로마서 121-8

“폼 좀 잡지마!”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에서 폼 좀 잡으라는 말이 유행했으면 합니다. 폼 좀 잡으세요! 무슨 말이냐구요? 이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야구에서 폼을 바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야구에서 투수가 폼을 바꿨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폼을 바꿀 때가 있습니다. 모태 신앙인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우리는 살면서 세상의 폼에서 예수의 폼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 폼을 바꾼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닙니다. 폼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냥 유지됩니까?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박찬호 선수가 폼을 바꿨다고 가정합니다. 그 폼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훈련이 없으면 바뀐 폼은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폼으로 바꾼 후에 계속 훈련을 받지 않으면, 훈련을 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 폼으로 돌아갑니다. 제대로 된 폼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훈련이 잘 될수록 훈련이 길어질수록 폼은 안정됩니다.

폼이 안정된 선수는 안정된 경기를 하는 것처럼 안정된 폼을 유지하는 그리스도인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합니다. 결국 훈련이 잘 되고 있고 훈련이 현재 진행형이면 폼을 계속 유지하지만 훈련을 안하고 그것이 현재 진행형이 아니면 폼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유도 선수들을 취재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는데요 두 가지가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 “사람이 사람을 메치는 것은 예술이다”:그 말이 예술인 것 같습니다)

2.  땀은 배신하지 않으며 흘린 땀의 무게는 정확히 안다.”

3. “훈련은 산수와 같다. 하루를 쉬면 내 몸이 알고 이틀을 쉬면 상대가 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 이상 쉬면 상대가 상대해주지 않는다.

이 영상에 나온 말 중에 이들은 올림픽의 영광을 위해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올림픽에서 얻는 그 영광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그리스도인들은 어떤가요.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큰 영광인 하나님 나라가 있는데도 그 영광을 그다지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로마서 12 1절을 보겠습니다. 1절에 보면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라고 나옵니다. 유도 선수들을 봤습니다. 그들은 마치 자신의 몸을 올림픽의 영광을 위해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듯이 훈련을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저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제 자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하늘의 영광을 위해 저 선수들처럼 열심히 훈련했나?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올림픽의 영광보다 더 낫게 취급했던 저를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저보다 좀 더 낫기를 바랍니다.

로마서 122절에 보면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라고 나옵니다.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를 영어로 보니. Do not conform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con은 함께하는 의미고 form은 아까 내가 나눴던 그 폼입니다. 폼을 함께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 이 세상의 폼을 따라하지 말고 예수님의 폼을 따라하라는 의미입니다. 2절을 계속 보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변화를 받아서를 영어로 찾아보니 transform이라고 나옵니다. trans change라는 의미인데 즉 폼을 바꾸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폼으로 바꾸라는 의미입니다.

폼을 바꿨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폼을 바꿨습니다. 제가 폼을 바꿨습니다. 이 바뀐 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바로 훈련입니다. 계속 연습을 해야 합니다. 폼은 바뀌었는데 훈련이 없으면 바뀐 폼은 흐지부지해집니다. 예수의 폼으로 바꾼 우리는 훈련을 계속할 경우 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뀐 예수의 폼을 유지하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오래전 저는 훈련을 잠시 게을리했더니 잠시 폼을 잃을 때가 있었습니다. 지난 1 5개월 동안 그 폼을 되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폼을 잃었다가도 다시 찾는 것을 반복하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훈련을 해야하는 것인가요? 각 사람의 능력의 분량만큼 해야 합니다. 내 수준보다 지나치면 부상을 입게 됩니다. 물론 부상을 당해도 유도 대표팀의 안병근 감독은 계속 훈련을 받게 하겠다고 합니다. 심한 부상이 아니면 계속 훈련을 받습니다. 우리도 그러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에게 저런 훈련을 시키면 견뎌내겠습니까? 국가대표 유도 선수들이기에 저런 훈련을 버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최민호 / 유도선수
출생 1980년 8월 18일
신체 키163cm, 체중65kg
팬카페 최민호선수와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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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교회에서 자신이 맡은 분량이 다릅니다. 적어도 그 분량만큼은 훈련을 받고 일을 해야 하는데 만약 분량만큼 하지 않으면 무리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인데 국가대표 훈련을 받겠다고 하면 쉽게 부상을 당하거나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면에 국가대표급 신앙인인데 훈련을 받지 않고 빈둥대면 그것 역시 자신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해가 됩니다.

자신의 분량에 맞게 훈련을 받고 믿음 생활을 하고 일을 한다면 그 공동체는 아름다운 공공체가 될 것입니다.

로마서 12 3절을 보십시오: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각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십시오.

훈련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분량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너무 낮게 잡아도 곤란하고 너무 높게 잡아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로마서 12 4절부터 8절까지 읽도록 하겠습니다: 한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럿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을 이루고 있으며, 각 사람은 서로 지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신령한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할 것이요,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쓸 것이요, 나누어주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은 열성으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세상의 폼을 가졌던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폼을 바꿨습니다
. 그리고 그 폼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훈련을 받습니다. 그 폼을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각자 맡겨진 사명들을 우리는 실행에 옮깁니다. 그 결과는 다양합니다. 우리 유도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받았지만 결과가 달랐던 것처럼 말이죠.

유도 선수 중 한 명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올림픽 꿈의 무대에 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 맞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폼을 잡은 것으로도, 예수님을 구주로 인정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갈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습니다. 저기 나온 유도 선수들이 기왕이면 좋은 결과를 내줬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입니다.

저는 이곳에 있는 우리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예수의 폼을 갖길 바랍니다. 예수의 폼으로 바꾼 후에 훈련을 받길 원합니다. 훈련을 받지 않으면 자칫 예수의 폼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자신과 여러분께 도전합니다. 예수의 폼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저들 유도 선수 못지 않은 훈련을 받겠다는 각오를 갖길 바랍니다. 훈련 도중 우리는 실수할 수도 있고 훈련 루틴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훈련을 다시 받겠다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저는 평생을 훈련 받는다는 각오로 인생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은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 정도면 될 일은 없습니다. 훈련이 없으면 폼을 잃어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박찬호 선수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자기 폼을 잃어버립니다. 올림픽 유도 선수들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단 며칠이라도 빠지면 국가대표급 선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유도 선수가 하루를 쉬면 내 몸이 알고 이틀을 쉬면 상대가 안다고 말한 것처럼 저도 묵상 훈련, 기도 훈련 등을 하루라도 쉬면 비슷한 현상이 일었던 것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꼭 묵상 훈련을 하자는 말씀은 아닙니다. 각자에게 훈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 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예수의 폼을 다시 잃어버리고 세상의 폼을 갖게 된다면 사단은 아예 우리를 건드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계속 실수하고 넘어지는 때도 있겠죠.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도 계속 훈련받고 실수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도 선수들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